강의실 이후
수강 기록
어느 수업에서 어떤 방과 어떤 숫자를 봤는지 적었습니다. 한 기록에는 팬 소리 때문에 설명이 묻힌 오후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용도실 문을 닫아도 저음이 남는지 앞줄과 복도를 바꿔 가며 들려 줘서, 침실과 벽을 나누는 쪽은 피해야겠다고 정했습니다. 고지서에 적힌 사용량으로 하루 치를 더해 보니 누진 끝단에 붙는 달도 보였습니다.
가게 뒷방에 둘 생각이었는데, 카드 단말기 옆에서 대화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그 소음을 같이 서 봤습니다. 검토 자리를 창고 쪽 환기창 아래로 옮겼습니다.
전력 계산은 제 고지서 숫자로 바로 됐습니다. 다만 시범 채굴기를 설명 중에 켜 두어서 뒷줄은 팬 소리에 강의가 묻혔습니다. 쉬는 시간에 말씀드렸고, 오후에는 설명할 때 기기를 끄더군요.
필터를 빼는 순서만 알고 싶었는데, 전원을 내린 뒤 팬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이유를 손으로 따라 하게 했습니다. 집에 가서 바로 덮개를 열지 않은 것이 그날의 소득이었습니다.
봄 기수, 구매를 미룬 다용도실
지난 봄 둘째 토요일 워크숍에 온 수강생은 빌라 2층 다용도실을 점찍어 두고 있었습니다. 방 한쪽 벽 너머가 이웃 침실이라는 말과, 최근 고지서 사용량이 이미 높다는 메모를 들고 왔습니다.
오전 계산에서 시범 기기와 비슷한 소비전력을 24시간으로 펼치자, 그 달의 주택용 구간 끝으로 올라가는 날이 보였습니다. 오후에 강의실 문을 닫고 복도에서 팬 소리를 들어 보니, 낮은 소리가 문 틈으로 남았습니다. 다용도실 문이 얇다면 같은 일이 집에서 반복될 조건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날 때 계산표의 결론란에는 구매가 아니라 보류가 적혔습니다. 먼저 다용도실 환기구에 막힌 짐을 치우고, 여름이 지난 뒤 다시 사용량을 보기로 했습니다. 어웨어 오빗은 그 결론을 수업이 어긋난 결과로 두지 않습니다. 숫자를 보기 전에 기기가 도착하는 일을 줄이는 쪽이 이 강의실의 역할입니다.
가을에 메일로 후속이 왔습니다. 환기구는 치웠고, 기기는 아직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방문 점검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강의실 하루로 충분했다는 말이었습니다.